Xbox, Halo를 Activision에 넘기고 Ninja Theory 폐쇄 준비… 268명 추가 감원
Xbox가 새로운 감원을 단행하고 내부 스튜디오 체계를 개편했다. 차기 Halo 개발은 Activision으로 넘어가며, 이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꾸려진 새 팀이 개발을 맡는다. Undead Labs는 회사를 떠났다. Hellblade 개발사 Ninja Theory는 폐쇄 위기에 놓였다. 스튜디오의 미래를 둘러싼 두 건의 별도 합의가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268명의 직원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었다. 감원은 Halo Studios와 다른 내부 팀들, 그리고 Xbox Game Studios의 경영진 및 중앙 부서에 걸쳐 이뤄졌다. 이는 게임 부문 최고 콘텐츠 책임자 Matt Booty가 직원들에게 알린 내용이다. 그의 메시지는 Xbox Wire 블로그에 공개됐다. Booty에 따르면 게임 부문은 앞서 발표한 구조조정의 약 4분의 3을 마쳤다. 그는 "동료들이 만들어 온 것에 깊이 감사드리며, 떠나는 분들과 그 주변 팀들에게 오늘이 얼마나 힘든 날이 될지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7월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이번 감원은 Xbox가 2026년 7월 발표한 계획의 연장선이다. 당시 회사는 회계연도 말까지 3,200개 직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첫 1,600명 해고는 Obsidian, Zenimax Online Studios, id Software 등 대형 스튜디오에 집중됐다.
같은 7월 Xbox는 Psychonauts 개발사 Double Fine과 South of Midnight를 출시한 Compulsion Games를 매각했다. Double Fine은 자사 IP와 출시작 카탈로그, 과도기 자금을 유지했다. 당시 Xbox는 Undead Labs, Ninja Theory, Arkane과도 비슷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 스튜디오의 운명은 서로 다르게 갈렸다.
- Undead Labs는 Double Fine 거래와 비슷한 조건으로 Xbox를 떠났다. State of Decay 3는 새 퍼블리셔가 출시하며, 출시 당일 Game Pass에도 제공된다.
- Ninja Theory는 합의 없이 남겨졌다. 두 건의 별도 거래가 모두 무산됐다. Xbox는 스튜디오 폐쇄안에 대해 직원들과 협의를 시작하지만, 다른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 Arkane은 여전히 Xbox와 장기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Xbox, 내부 스튜디오 통합
Xbox는 감원과 동시에 내부 스튜디오를 통합하고 있다. 회사는 운영 규모를 줄이고 퍼블리싱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Microsoft가 2023년 약 700억 달러에 인수한 Activision은 더 넓은 책임 영역을 맡게 된다.
- 차기 Halo는 Activision 내부에 이 프로젝트를 위해 꾸려진 새 팀이 개발한다. Halo Studios의 소규모 인력은 이미 출시된 시리즈 제품 지원을 계속한다.
- Rare와 World's Edge는 Activision 관리하에 들어간다.
Obsidian은 Bethesda로 이동한다. 스튜디오는 Grounded와 Bethesda Game Studios와 함께 만드는 차기 Fallout 게임 등 진행 중인 프로젝트 작업을 계속한다. King은 Microsoft Casual Games를 흡수한다. Booty는 이를 캐주얼 게임 디자인과 라이브 운영 분야의 "두 글로벌 리더"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layground Games(Fable)와 Turn 10(Forza)은 하나의 스튜디오로 합병돼 두 프랜차이즈를 모두 맡는다. Booty에 따르면 이 팀들은 10년 넘게 함께 일해 왔으며, 이제 그 작업이 공식적으로 하나의 팀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Halo다. Xbox의 대표 프랜차이즈를 불과 얼마 전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팀이 만들게 된다.
7월 Xbox 직원들은 Game Developer에 3년간 다섯 차례에 걸친 대규모 해고로 전문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여러 내부 스튜디오가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감원 대상자들은 회사가 사람들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업계에 주는 의미
Xbox는 여러 내부 스튜디오가 자율적인 팀으로 존재하던 모델에서 벗어나, 이들을 Activision, Bethesda, King 같은 몇몇 대형 조직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의 값비싼 인수 이후 개발 비용을 보다 예측 가능하게 만들려는 시도일 가능성이 크다. Halo를 Activision에 넘긴 것은 새 체제에서 프랜차이즈가 그것을 만든 스튜디오보다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IP를 유지한 채 스튜디오를 매각하고 게임을 Game Pass에 출시하는 방식은 Xbox의 비용 절감 수단이 되어 가는 듯하다. 회사는 팀을 유지하는 부담을 덜면서도 그 팀의 게임은 구독 서비스에 남겨둘 수 있다. 이 방식이 얼마나 효과를 거두느냐에 따라 Arkane과의 협상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고용 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백 명의 숙련된 전문가가 동시에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일부는 Xbox에서 분리된 독립 스튜디오나 외주 업체로 옮겨갈 수도 있다.
커뮤니티 반응
반응은 엇갈리지만 전반적으로 무겁다. 가장 크게 들리는 것은 Ninja Theory를 둘러싼 씁쓸함이다. 매각 거래가 무산된 뒤 스튜디오가 폐쇄될 수 있다는 소식에 황당하고 속상하다는 반응이 나오며, 268명 감원은 기업 구조 개편의 대가를 또다시 개발자들이 치르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icrosoft에 대한 분노는 스튜디오 통합 방식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Halo에 대해서는 분위기가 다르다. 상당수 이용자는 Halo Studios가 수년간 시리즈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기에 차기작이 Activision으로 넘어간 것이 오히려 희망적이라고 적었다. 다른 팀이 프랜차이즈를 맡기만 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해고 자체를 반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스튜디오를 비판하는 이들조차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안타깝다고 따로 언급한다.
"스튜디오가 무너지는 것을 보니 너무 슬프다. Hellblade의 첫 성공 이후 재능이 길어진 개발과 끝내 더 넓은 관객층을 찾지 못한 게임들에 낭비된 것 같다."
— @RinoTheBouncer (X)
"딱히 이상한 건 없다. 대부분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냥 통합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건 슬프지만, Halo Studios는 10년 넘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 @jakjons77 (X)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 걸 반긴 적은 한 번도 없지만, Halo에 한해서는 기대가 된다. Halo Studios라는 실험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실패해 왔고, 이제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를 다른 누군가가 맡는 모습을 볼 준비가 됐다."
— @Arrrrash (X)
Xbox의 이번 개편은 무엇 때문일까? 경영진의 전략 실패일까, 수년에 걸친 값비싼 AAA 프로젝트일까, 아니면 부진한 콘솔 판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