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com, AI와 함께 쓰도록 RE Engine 재구축
Capcom이 Resident Evil, Monster Hunter, Street Fighter가 출시되는 자사 엔진 RE Engine의 개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의 코드명은 REX이며, 회사는 그 목표를 "AI와 함께 게임을 만든다"고 표현했다. 사람과 AI 모두가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엔진을 재구축하고 있다.
이 계획은 지난주 열린 회사 자체 기술 콘퍼런스 Capcom Open Conference RE: 2026에서 프로그래머 Satoshi Ishida가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RE Engine은 장차 모델이 직접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오류를 찾기 위해 테스트 세션을 돌리는 "AI 시대의 게임 엔진"으로 변모해야 한다.
Capcom이 엔진을 재구축하는 이유
Ishida는 회사가 이미 개발 과정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세 가지 문제를 꼽았다.
- 게임의 데이터 규모가 너무 커져서 단순한 작업조차 많은 시간이 걸린다;
- 팀 규모가 커지고 있어 구성원 모두가 엔진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
- Ishida의 말에 따르면 작업 과정에 AI를 도입하는 것은 "향후 개발을 최적화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되었다.
발표에서 Ishida는 RE:Dox, RE:Log, RE:Flows 같은 구성 요소도 함께 소개했다.
사람과 신경망이 함께 쓰는 하나의 언어
핵심 기술적 결정은 코드와 관련이 있다. REX의 일환으로 시스템 전체를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규칙에 맞췄다. Ishida에 따르면 이점은 두 가지다. 사람은 엔진을 다루기가 더 쉬워지고, AI는 그러한 코드를 읽고 이해하기가 더 쉬워진다. 하나의 언어가 기반이 되면 모델은 프로그램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작성하며 빌드의 오류를 스스로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일본 매체 GameBiz의 보도에 따르면 REX는 개발 효율, 툴,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Capcom은 새로운 AI 툴의 일부를 모델 학습용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Capcom이 선을 긋는 지점
아트와 에셋 생성에 회사가 어디까지 나아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앞서 올해 초 Capcom은 게임에 생성형 AI로 만든 에셋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REX 발표는 이와 모순되지 않는다. Ishida가 보여준 내용은 코드, 툴, 테스트에 관한 것이다.
업계에 어떤 의미인가
이번 발표는 눈에 띄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엔진 개발사들은 개별 생성 기능만이 아니라 AI 에이전트와의 협업에 맞춰 엔진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손보고 있다. 대형 퍼블리셔의 사내 엔진으로서는 특히 두드러진 걸음이다. 이런 기술은 수년에 걸쳐 주로 제작자들만 이해할 수 있는 자체 코드와 지식을 쌓아가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공통 언어로 통일하고 모듈을 일관된 방식으로 기술하기로 한 결정은 바로 엔진을 모델에게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접근이 통한다면 가장 큰 수혜자는 프로그래머와 QA 부서다. 자동 테스트와 보조 코드 생성은 대규모 제작에서 가장 반복적인 영역에 해당한다. 반면 빌드를 수동으로 확인하는 일에 그치는 쪽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개발에서의 AI 중시와 게임 내 생성 콘텐츠 배제를 스튜디오가 어떻게 양립시킬지도 열린 문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