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vio, Sonic Blitz 취소 후 코펜하겐 스튜디오를 닫고 덴마크에서 철수한다
2023년부터 Sega 소유가 된 Angry Birds의 핀란드 개발사 Rovio가 코펜하겐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덴마크에서의 사업을 중단한다. 계기는 모바일 게임 Sonic Blitz의 취소다. Rovio 대변인은 매체 Mobilegamer.biz에 폐쇄 사실을 확인해 줬다.
회사 성명에는 “정리해고 절차가 끝나면 Rovio는 덴마크에서의 모든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정확한 해고 인원은 밝히지 않았으며, Sonic Blitz에 “약 20명의 직원”이 참여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 Rovio 내 다른 프로젝트로 전환 배치하지 못한 이들에게 회사는 구직 지원과 직원 웰빙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인 전환 지원 패키지를 약속했다. Rovio는 이번 결정을 “극도로 어려운” 것이라고 표현하며, 게임 업계의 현재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결정이 팀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했다.
플레이어 리텐션이 기대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Sonic Blitz는 러너와 수집형 카드 게임을 결합한 모바일 기기용 게임이었다. Sega West 최고운영책임자이자 Rovio 최고경영자인 Alex Pelletier-Normand에 따르면 리텐션은 기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스튜디오로서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게임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Sega는 이미 Rovio와의 협업이 기대했던 것보다 성과가 적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Sonic으로 모바일에서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다가갈 방법이 있다고 나는 여전히 확신하지만, 그것이 Sega와 Rovio 양쪽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Pelletier-Normand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팀과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이것은 통하지 않았다”.
Sega 인수 이후 Rovio에 일어난 일
Sega는 2023년 8월 중순에 Rovio 인수를 마무리했다. 4개월 뒤 자회사 Studio Lumi가 문을 닫았다. 2024년 4월 Rovio는 ‘무민’ 기반 모바일 게임을 종료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내부 조직 개편과 Sega와의 “밀착”을 이유로 직원 36명을 해고했다. 코펜하겐 스튜디오 폐쇄는 이 흐름의 연장선이다. Sega 관리 아래 3년 동안 회사는 자회사 스튜디오를 잃었고, 모바일 프로젝트를 종료했으며, 감원을 거쳤고, 이제 덴마크에서의 사업을 접는다.
모바일 Sonic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이유
당시 Rovio 인수는 모바일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Sega의 대형 프랜차이즈를 모바일로 옮기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Sonic Blitz는 그 논리를 실제로 검증하는 시험대였고, 결과를 보면 논리는 입증되지 않았다. 문제는 아마 특정 메커니즘에만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모바일 서비스형 게임 시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강력한 브랜드가 자동으로 이용자를 데려다주는 곳이 아니게 됐다. 유저 획득 비용은 오르고, 경쟁은 다운로드가 아니라 플레이어의 시간을 두고 벌어지며, 인지도 높은 캐릭터 자체만으로는 취약한 리텐션 루프를 상쇄하지 못한다.
업계 종사자에게는 여기서 실질적인 결론이 따라 나올 법하다. 서비스형 모바일 프로젝트의 팀은 점점 더 이른 시점에 지표로 평가받고, 종료 결정은 더 빠르게 내려진다. 때로는 인력을 다음 프로젝트로 옮기는 대신 사무실 폐쇄와 함께 이뤄지기도 한다. 이런 결정 앞에서는 단일 제품에만 매달린 거점이 가장 취약해 보인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대형 프랜차이즈를 스마트폰으로 가져오기 위해 모바일 개발사를 사들였던 퍼블리셔들은 앞으로도 그 계획을 재검토하며 이미 돌아가고 있는 서비스 중심으로 개발을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아티스트, 모델러, 애니메이터, 테크니컬 전문가에게 이는 당분간 모바일 개발 시장이 고용주 우위의 시장으로 남고, 채용이 신규 출시보다는 오래 운영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팀 쪽으로 옮겨간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코펜하겐 스튜디오 폐쇄는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 Sega 경영진의 오판인가, 모바일 시장의 냉각인가, Sonic에 대한 약한 베팅인가?